작년 11월 창수령에 내려선후 5개월만에 낙동길이다.너무 쉬었다.
모회사의 3년간에 걸친 백두대간,정맥산행가이드가 올해 낙동,호남,낙남정맥길을 마지막으로 종결된다.
가이드는 2명으로 나와 소주한잔이 한팀이다. 답사겸 정맥길도 이어갈겸 꿩먹고알먹는 산행길에 나선다
가이드만의 1차답사, 회사담당자와 하는 2차답사, 그리고 실제행사산행 이렇게 3번을 똑같은길을 가야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길은 이미 피나무재-->황장재로 역주행하는것으로 정해져 어쩔 수 없이 이에 맞춰서 창수령까지 역주행하기로했다.
피나무재든, 황장재든 서울서 접근하는방법은 비슷하다. 경북 청송군과 동쪽 영덕을 기점으로 동서울에서 안동을 거쳐 안동에서 진보로 이동하거나 동서울에서 진보, 또는 청송, 영덕으로 이동후 황장재, 피나무재로 이동한다.
이쪽에서는 히치도 원할하다.
황장재는 진보에서 히치를, 피나무재는 청송에서 주왕산국립공원입구까지 시내외버스, 또는 히치로 간후,
주왕산국립공원입구에서 주산지가는 차가 많으므로 주산지입구까지 히치, 거기서 피나무재로 계속 히치가 잘된다.
피나무재~황장재구간중 먹구등에서의 탈출은 절대 고려해선 안된다.2차답사시 황장재까지 산행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하여 먹구등에서 주왕산국립공원매표소쪽으로 하산하는것을 변경되어 내원동으로 내려왔으나 길이 불분명하고 빨치산식으로 치고내려와야되는 수준으로 탈출이 필요하면 느지미재로 하는것을 고려해야한다.
1.산행일자 :
2.산행구간 : 낙동정맥(피나무재~황장재~창수령)
3월31일(토) :피나무재~황장재
피나무재(
4월1일(일) : 황장재~창수령
황장재(03:25)-화매재(05:07)-포산마을(06:21)-당집(06:53)-철탑No.50(07:00)-630m봉(07:30)-포도산삼거리(08:52)-박짐고개(09:25)-아침겸점심식사(10:05~10:45)-명동산(11:03)-봉화산(11:15)-임도삼거리(12:39)-맹동산상봉(13:24)-OK목장삼거리(13:30)-당집(15:29)-울치재(15:42)-창수령(17:28)
3.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피나무재~황장재 : 11시간 23분
.황장재~ 창수령 : 14시간 03분
4.일행 : 소주한잔, 임호빈
5.사용경비 : 교통비
.
6. 산행교통정보
산도리님, 산은님,O2님,백곰님등등 선답자 교통정보 정리가 잘되어있음
7. 산행경로보기(마젤란 GPS, Explorist500으로 측정)
8. 산행기록
1일차 : 피나무재~황장재
06:20 : 피나무재
.서울서 내려가며 몇번이나 도로상에서 멈춰서 자다가 6시간만에 피나무재에 도착했다. 하늘은 꾸리꾸리하다.
전에 내려온곳에서 출발할때는 다음들머리를 확실히알지만 이번처럼 한번도 안온곳을 올라갈때는 어느쪽으로 가는것인지 헷갈린다. 반대편은 철망에 개구멍이 뚫려있고, 다른한쪽은 주왕산국립공원팻말이 있는것으로보아 주왕산쪽으로 올라가야하는게 확실하지만, 비몽사몽 일어나서인지 방위가 헷갈린다.
이내 비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번쩍거려 비옷으로 갈아입는다.
07:56 비와 안개속에 높은암릉이보인다. 직진길이 있는줄알고 10여분 올라서보지만 길이 없다. 포기하고 내려서니 그제서야 우회길이 보인다.
08:05 : 별바위
조그만 돌무덤이있고, 삼각점이있다, 이곳이 별바위인가보다. 안개비사이로 언뜻언뜻 주산지가 보인다.
08:21 주산재(우실령) 갈림길 이곳에서 잠시 방황을 한다. 황장재에서 왔다면 별로 헷갈리지 않겠는데, 역으로 오다보니 그런것같다. 왼쪽 90도방향으로 내려서야 정맥길이다.
가이드산행때는 피나무재가 아니라 주산재에서 올라와야되므로 30여분 머물며 주산재방향길을 탐색한다.
09:44 무덤2개를 지나고 09:59 경주이씨지묘를 지나고 10:15 헬기장을 지난다.
이곳까지는 비교적 수월한 길이었다.
10:46 갓바위골갈림길
좌측에 흰색밧줄이 쳐있고 표지판은 좌측방향을 주왕산방향이라고되어있다. 우측으로 갓바위전망대 표지판이있으나 보이는것이 없으니 통과하고 계속직진하니 막다른 길에 도달한다. 아마도 정면의 전망이 좋을텐데..복도없지..
무심결에 우측 밧줄을 따라 급경사내리막길로 내려선다. 10여분을 진행하니 GPS트랙과 멀어지고 아차싶어 되돌아와 좌측숲길로 들어간다. 아마도 계속내려서면 지도에 표시된 갓바위골인듯하다.
. 5월19일 2차답사때보니 이런 모습입디다.

11:00~12:00: 제단바위, 점심식사
조금내려서니 이곳이 제단바위인갑다. 비도오고, 바람도불고, 점심먹기에 이만곳이 또 있으랴..
12:43 왕거암갈림길 제단바위에서 40여분간 계속 오름길을 오르면 왕거암갈림길에 도착한다.
피나무재에서 황장재로의 진행특징은 계속되는 긴오름, 짧은내리막이 특징이다. 하여간 대둔산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라고 생각하면된다. 따라서 황장재에서 피나무재로 진행보다 더 힘들것 같다.
13:09 느지미재 평범한 낮은고개이고 좌측 내원동방향으로는 길이 뚜렷하다. 왕거암갈림길에서 이곳까지는 편안한 내리막길이다.
. 느지미재
13:09 명동재(헬기장) 사실 명동재가 어딘지 모르겠다, 여기까진 끝없는 오르막길 이후로도 명동재이름에 어울릴만한 고갯길같은곳은 없었고, 좌표상으로는 이곳이 명동재위치이다.
14:20 잠시내려섰다 계속 오르막을 오르면 먹구등이며 우거진 잡풀속에 삼각점이있다. 정맥길은 우측 3시방향으로 내리막길로가야된다.
약 한달반뒤 5월19일 2차답사시 먹구등에서 내원동으로 내려섰으나, GPS의 도움이 없으면 딱 길잃기좋은곳이다.
내려선경험,GPS가 없다면 내려설 생각을 말아야겠다.
.먹구등
14:48 너덜지대를 지난다.
16:00 커다란 무덤이있는 대둔산갈림길에 도달한다. 대둔산은 좌측으로 조금더 올라가야되고 정맥길은 2시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제서야 내리막길이다. 40여분진행하니 먹구등 5.2km/황장재 3.7km 안내목이 서있고 텐트가 있어 반가운마음에 큰소리로 인사하니.. 머쓱하게도 빈텐트이다.
세상에 아직도 3.7km를 가야되다니..
비바람과 안개속에 너무 힘들다. 체력이 바닥날 즈음 반가운 차량소음이 들리고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황장재이다.
17:43 : 황장재
황장재휴게소에 들러 비빔밥을 주문한다. 주인장 인심이 후하다. 여러사람이 자고갔단다. 진보택시를 불러 피나무재 차량회수를 흥정하니 5만원이란다, 4만원으로 흥정하다가 3만5천원으로 애원을 하였으나, 결국 4만원으로 낙찰된다. 피나무재까진 상당히 멀어 그정도 금액은 적당한것같다.
피나무재도착후 우설령으로 이동하여 가이드산행들머리를 확인하고, 다시 주왕산국립공원 입구 지정모텔로 돌아와 다음날 산행을 준비한다.
2일차 : 황장재~창수령
소주한잔 이사람은 의지가 대단한 사람이다.
나는 지금까지 몇시에 산행해야지...하고 정해도 항상 조금만 더자고 조금더.. 하다가 몇시간 늦게 산행시작하는게 일반적인데 이양반은 몇시일어난다 정했다하면 칼같이 일어나야고야만다.
덕분에
03:25 황장재
에 섰다. 휴게소건너편 철망 개구멍으로 들어간다.
올라서자마자 무덤2개사이로 진행하고 03:40분 임도를 만나 임도를 따라간다.
이내 오름길로 접어들고 몸이 덥혀지자 자켓을 벗어 집어넣는다.
땅에 떨어진 백곰님 표지기를 발견한 소주한잔, 갑장이라고 보수를 시작하지만 얼마나 매지게 묶여있는지 푸는데 애를 먹다가 겨우 풀어 보수를 한다.
.증거사진1
.증거사진2
05:07 화매재
영양군과 청송군의 경계인 화매재 아스팔트도로에 내려섰다. 아침을 먹지못해 배가고파 먹을걸 뭘 준비했나보니 서로가 가볍게 온답시고 가져온게 아무것도없다.
라면2개, 오뎅작은봉지하나, 카라멜 6개, 초쿄파이 4개가 전부다 이럴 수가..어제 소주한잔보고 밥을 챙기라했었는데..
화매재에서 쵸쿄파이2개로 아침식사를 한다. 더먹어야되는데 아껴야된다. 이제 시작아닌가..
우리.. 먹을것도 없는데 명동산까지 간다음 라면끓여먹읍시다. 가능한한 늦게 먹어야 나중에 배가 안고프지..
이리 약속을 하였다.
어둠에 이리저리 휘어져진행하다가
05:51분 송전탑을 만난다. 날이 이제야 밝아온다. 오름길을 올라쳐서 묘지를 만나고 시멘트도로를 만난다.
우측으로 도로따라 진행한다. 좌측 포산마을에서 밥짓는냄새가 솔솔풍겨온다. 내려가서 밥을 먹고싶다.
씩..우리 진짜 내려가서 밥얻어볼까? ㅎㅎ 포기한다.
.포산마을가는 시멘트도로
시멘트도로를 따르다 우측 표지기를 보고 숲길로 들어서서 진행한다.
소나무숲길로 평이한길이 이어지다 약간의 오르막길로 올라서면
05:53 당집
이 나온다.
. 우측의 당집
07:00 철탑 No.50을 지나자마자 임도를 만나고 좌측길로 접어든다.
배가 너무 고프다. 카라멜을 3개씩 나누고 하나씩 입에 문다. 이것도 아껴 먹어야된다.
산불이 났었는지 을씨년스런풍경을 지난다.
07:30 630m봉
삼각점이 있고 안내문이 있는 630m봉에 섰다. 정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08:52 약간의 오르막성길을 계속 올라 포도산삼거리에 도착했다. 누군가가 나무에 코팅지를 붙여놓았다.
처음에 포도산이라해서 무슨 포도과수원인줄 알았는데, 산이름이 포도산이다.
우측으로 내려서서 힘들게 꾸역꾸역 오니 임도가 가로질러 나가는
09:25 박짐고개
이다.
.박짐고개
어젠 비와천둥번개속에 산행한지라 오늘은 맑겠지했는데, 점점 하늘이 뿌옇지고 숨쉬기가 곤란해진다.
안개야 뭐야...나중에 올라오다 뉴스를 들어보니 그게 황사였단다. 어쩐지..
지금까지 먹은게 쵸코파이2개, 카라멜2개이다보니 너무 허기가진다.
소주한잔! 우리 적당한곳에서 그냥 먹읍시다했더니,
아까 명동산에서 해먹자고했으니 명동산까지 가잔다.
누가 공무원아니랄까봐..이그..
나 힘들어 더 못가겠소, 그럼 당신은 가시오, 난 해먹고갈테니..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이러다 서로 잡아먹겠다.ㄲㄲ
소주한잔이 오늘 컨디션이 나보다 좋은것같다. 담에 내가 좋을때 한번 고생시켜야지..ㅎ
박짐고개에서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다보니 좌측으로 멀리 철탑이 보이는게 명동산인듯하다.
소주한잔! 저기까진 나 못가겠으니 갈라면 당신이나 가시오. 어차피 내배낭에 라면들었으니..알아서하시오
배가고프다보니 아주 사소한것에도 신경질이 난다. 언제 점심먹을지를 놓고 이렇게 의견충돌을 일으키는것이 정상이 아니다.
그제서야 바람이 잔잔한 곳에 우린 자리를 잡았다.
10:05~10:45 아침겸 점심식사
라면2개에 오뎅 작은봉지를 넣고 맛있게 먹었다. 밥한덩이 말아먹었으면 금상첨화인데..어째든 배를 채우니 다시 화기애애해졌다.
11:03 명동산
좀 먹고 힘이나는듯했지만 명동산까지 오름길을 오르며 다 쓰고만다.
.명동산
명동산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어디가 봉화산인가..황사속에 저멀리 희미하게 보이는것이 봉화산인갑다. 저까지 언제가노..
봉우리하나넘고 조그만봉우리 두개를넘고 꾸준히올라서면
12:10 봉수대가 나온다.
.봉수대
이어서 5분여 더 진행하면 헬기장으로 된 봉화산에 도착했다.
12:15 봉화산(733m)
황사때문에 입안에 모래가 우거적거리는 느낌이다.
.봉화산
12:39분 30여분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시멘트도로를 만나고 곧 낙동정맥 영양6구간 안내판을 만나고 이어 대리6.5km/삼의3.4km/마당두들9.3km 3갈래안내목이 서있는 삼거리로 걸어갔다.
지도를 보니 이곳이 곰취농장이구만..
.임도삼거리
.임도삼거리전경
.임도삼거리부근지도

황사에다 나무가 없는 벌판이라그런가 바람이 매우심했다.
임도를 따라 터벅터벅걸어간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 표지기가 많이달린 숲길로 들어서는곳에서 임도에 벌렁드러누웠다.
아! 힘들다. 배고프다. 다시 숲길을 벗어나 이제 임도를 따라 계속올라간다.
.임도따라 올라가는 소주한잔님
13:24 맹동산상봉(812m)
임도에서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야 맹동산상봉이다. 힘들어도 들려봐야지...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OK목장전경과 건너편 맹동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체력도 바닥인데 다행히 내리막길이다
.소주한잔
.나
.OK목장전경1
.전경2
13:30분 OK목장 3거리에 도착했다. 계속임도를 따라 오르다 임도를 버리고 숲길로 접어들다 다시 임도를 따라걷는다.
안개가 심할때, 겨울 눈보라치면 여기서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임도를 계속따르다 보니 헷갈렸나, 다시 되돌아와 표지기를 보고 숲길로 접어들어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15:29 당집 에 도착한다.
.당집
15:42 울치재(임도)
울치재는 당집에서 조금더 올라섰다 내려서야 임도를 만나는곳이 울치재다.
.울치재
창수령..아직도 4km가 남았구나..조금만 힘을내자.
정말 아무생각없이 잔봉을 몇개 오르내리면 드디어 창수령에 도착한다.
17:28 창수령
낙동중 최고로 힘들었던 14시간을 라면1개와 쵸코파이3개, 카라멜3개로 버텼던 배고팠던 구간을 마쳤다.
어제의 진보택시를 부른다.
아저씨 어제도 거금줬으니 오늘은 3만5천원에 갑시다. 하니..그럽시다한다.
아저씨 멀리돌지말고 화매재로 가는 지름길있잖아요..하고 화매재로해서 돌고돌아 황장재에 있는 차를 회수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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