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일자 : 2004년 12월 21일(화) 당일
2.산행구간 : 반선~이끼폭포~묘향대~반야봉~심마니능선~반선
12월 20일(월) :서울 용산역 10시55분 여수행 무궁화호 승차
12월 21일(화) : 03시30분 남원역도착, 택시로 반선이동, 산행
3.산행거리 및 시간 : 오전 6시00분~오후 17시15분( 총 11시간15분)
4.일행 : 단독산행
5.주요 시간대 기록
.03:30-남원역 도착
.05:30-반선 뱀사골계곡도착
.06:30-뱀사골매표소 출발
.06:54-요룡대
.07:00-탁용소
.07:28-병소
.07:36-병풍소
.07:48-제승대
.07:51-재승교
.07:58-이름없는 철다리(이끼폭포 입구)
.08:45-이끼폭포
.10:43-묘향대/반야봉 갈림길 삼거리도착
.10:54-묘향대도착
.11:04-묘향대출발
.11:30-무명암자 삼거리, 무명암자 찾는데 실패함
.12:02-반야중봉, 연안김씨묘도착
.12:15-반야봉(해발 1730m)
.12:45-반야봉 출발
.13:00-반야중봉
.13:10-심원/달궁 삼거리 갈림길
.13:30-심마니샘터
.13:45-달궁/심마니능선 갈림길
.15:30-적송지대
.17:15-뱀사골대피소 도착
6. 산행개요
7. 산행기록
남원역에 도착하니 신역사로 옮겨 황량한 벌판에 역사만 덩그라니 놓여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날로 가서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04시40분경 뱀사골로 이동하여 5시30분경 뱀사골에 내립니다(택시비 28000원).
매표소앞 반선교에는 저혼자만 서있고, 시꺼먼 산과, 추위와 바람소리, 계곡의 물소리가 합쳐져 저롤 위축시킵니다.
귀마개때문인지 계곡물소리, 바람소리가 더욱 웅웅거리고, 슬슬 땀도나고하니, 귀마개를 걷어 올려봅니다.
숨소리도 거칠어지고, 땀도 더욱 더 납니다, 윈드스토퍼 자크도 풀어헤치고 오릅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봅니다.
세상에나 별이 진짜로 무지무지 많습니다. 서서 노출을 최대한으로 한다음 별 사진을 하나 찍어봅니다.
이런, 사진에는 그냥 하얀점 몇 개만 나왔습니다. 이감동은 저만 느끼는것으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돌포장길 걷기가 얼마나 힘든지 발목이 계속 꺽이며 걷습니다.
뱀사골의 명소들 요룡대, 탁용소,병소,병풍소,제승대가 어슴프레 날이 밝으며 보입니다.
.병풍소
.제승대
제승대를 지나면 재승교를 지나고, 이름없는 철다리가 하나 나옵니다. 이 철다리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의
“등산로아님”표지판뒤로 넘어가야 이끼폭포, 묘향대로 가는 등산로 열립니다.
.이 철다리를 보면 긴장해야합니다
. 이표지판뒤로 넘어갑니다
표지판을 넘자마자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넘어가야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계곡을 그냥 거슬러 올라가도 됩니다. 그럼 고생을 무지 하겠지요.
.초입 계곡건너 등산로.. 지저분하지요?
길은 길인듯 아닌듯 계곡을 좌측에 두고 계곡과 가까워졌다, 멀어졌다하면서 한시간가량 올라갑니다.
눈을 크게 뜨고 멀리보면 어렴풋이 길같은 것이 눈에 들어오고, 표지기도 간혹 눈에 보입니다.
갑자기 큰 절벽이 앞을 가로 막을 때, 좌측으로 살며시 내려서면 태고의 신비 이끼폭포가 나타납니다.
파란이끼위로 물방울이 방울방울 흘려내리며, 고드름이 주렁주렁달린 것이 신기합니다.
.이끼폭포.. 중요한 것 찍는데 카메라가 흔들렸군요
윈드스토퍼, 집티도 벗고, 반팔로 산행을 합니다.
쉬면 춥고, 걸으면 땀나고 도대체 어느장단에 맞춰야 되는지 애매모호한 날씨입니다.
이끼폭포를 지나고나서는 계곡을 이리저리 4번정도 왔다갔다하면서 폭포도 몇개나오고, 길은 이어지다가 계곡을 벗어나 능선으로 붙을무렵, 매우 심한 너덜길이 나타납니다. 하산시는 매우 힘들 것 같습니다.
한시간가량 땀을 비오듯이 쏟으면 능선안부에 도착합니다.
멀리 백두대간과 지리주능선이 구상나무 군락사이로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번 칠선계곡 마폭포위의 구상나무군락보다 이곳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원시림이 이런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40분가량 꾸준한 오름길을 오르면 묘향대/반야봉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최근에 묘향대표지판을 설치했다고 하던데 없어졌습니다. 아마도 수행중인 스님께서 치우신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조망도 끝내줍니다.
삼도봉아래 화개재넘어 광양만이 보입니다.
묘향대에서 보는 지리주능선과, 천왕봉모습
묘향대로 향합니다. 묘향대는 낙엽이 떨어진 겨울에만 명선봉근처에서 보인답니다.
그외에는 지리주능선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답니다. 80년대초 속세에 자식을 둔 스님께서 계실 때 대학에 합격한 아들이 합격소식을 전하러 묘향대를 찾아왔다가 찾지를 못하고 반야봉근처에서 조난당해 숨졌을 정도로 찾기 어렵답니다.
마당에서 보니 지리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일출때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입니다.
멀리 천왕봉너머에서 해가 뜨는 것이 바로 보이겠지요. 언젠가 이곳에서 일출을 한번 꼭 봐야겠습니다.
뒤로 돌아가서 바위절벽에서 똑똑 떨어지는 석간수를 한모금 마신후 조용히 묘향대를 빠져나옵니다.
삼도봉으로 가는방향에서의 묘향대 전체모습(빌려온사진..어디더라..)
석간수
이제 무명암자를 찾아 봅니다. 반야봉으로 향하던중 2번정도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두번모두 찾는데 실패합니다.
좀더 시간여유가 있으면 찾을텐데, 하산시간을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져 아쉽지만 포기합니다.
다시 한시간가량 땀을 쏟으며 오르면 고산지대 특유의 철쭉군락과 나무모습이 나오면서 반야중봉 연안김씨묘지가 나타납니다.
주위잡목 때문에 시야가 조금 가려 미안한 마음으로 묘지위로 올라가니 거칠것이 없습니다.
만복대, 정령치, 세걸산등 서북능, 지리주능, 지능, 백두대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시 반야봉으로 향합니다. 반야봉보다 아까의 묘지위의 전망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왕시리봉능선넘어 남동녁의 산들, 멀리 광주의 무등산, 목포의 유달산도 보이는것 같습니다
불무장등
지리주능, 천왕봉과 세석영신봉에서 오른쪽으로 뻣어간 남남정맥의 시발점 남부능선이 보입니다
백두대간, 화주봉, 매화산, 저멀리 가야산도 보입니다
정신없이 감탄하며 조망을 즐기다보니 한시간이 훌쩍지났습니다.
서둘러 짐을 챙겨 출발합니다.
심원/달궁갈림길에 달궁방향으로 잡은다음 다시 달궁삼거리 표지판에서 우측의 “등산로아님”표지판을 넘어가야 심마니능선으로 접어듭니다.
표지판들은 과거 휴식년제 묶이기전에 표지판들입니다.
심마니능선길은 고도를 낮추지않으면서 조망도 트이지 않고, 산죽, 낙엽길, 간혹 절벽길로 이루어져 무척이나 지루하고, 힘든길입니다.
백무동 하동바위길로 내려오다 추성동 두지터로 빠지는 창암능선길과 유사합니다.
두어시간을 내려오니 갑자기 시야가 확트이는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모처럼 서북능과 뱀사골 와운마을에서 연하천대피소로 연결되는 와운능선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와운능선넘어 천왕봉과 중봉, 중봉능선이 보인다
고리봉, 만복대, 정령치가 보이는 서북능선
적송지대도 지나고, 3시간을 내려왔지만 고도가 아직도 1300m대, 3시간동안 겨우 400m만 고도를 낮춘셈입니다.
이제부터는 급경사의 하산길입니다.
낙엽이 깔린 경사급한 하신길을 내려오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괜히 이리로 왔나 몇번이나 욕하다보니, 어느덧 반선상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금방 내려설 것 같으면서도 40분이나 더 지나서야 매표소 약 200m위쪽의 지리산안내표지판뒤로하여 살짝 주등산로로 내려섭니다.
짐짓 뱀사골주계곡에서 내려오는것처럼 행세하며 매표소앞으로 지나니 안에는 벌써 다 퇴근을 했습니다.
괜히 쫄았습니다.
까딱했으면 택시로 나올뻔 하였으나 운좋게 막차 버스(18시25분)를 타고 남원으로 나왔습니다.
김밥집에서 저녁김밥을 산다음 새마을호(19시44분)를 타고 영등포에서 인천행 전철 막차를 타고 집에 도착(24시30분)합니다.
8. 산행정보
. 택시:남신교통 김판봉 : 011-9669-4868, 011681-2853, 010-4658-7824
. 반선-남원 버스: 30분간격으로 오후 17시30분까지 있음. 요금 3800원
. 서울-남원 : 무궁화 17800원, 새마을 :27800원
. 남원역-남원시외버스터미널 : 택시;3500원
. 시외버스터미널-반선 : 택시 ; 28000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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