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한북정맥 1회차 수피령~광덕고개

임호빈 2007. 9. 25. 23:23
한북정맥에는 제게 아주 친숙한산들이 많이있습니다. 복계산, 복주산,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대한민국 남자 군대얘기빼면 시체라고, 철원,김화부근 얘기만 나오면 입에 거품물고 할 얘기가 많은곳이지만...

 

23년전 근무했던 부대가 바로 철원,김화에 위치한 백골부대였습니다. 한북정맥에서 약간 비켜서있지만 북한쪽 오성산을 바라보며 철책을 지키던 부대가 바로 3사단 백골부대이고 대성산쪽이 15사단이었지요.

와수리는 와수베가스라하여 군인들에겐 꿈의 도시였고, 신병교육을 받았던 광덕산자락아래 자등리, 사단본부가 있던 신수리, 지경리, 도창리, 토성리, 문혜리, 육단리..저의 젊은시절 가장 많은 땀을 흘리며 보냈던 최전방 동네였건만 이젠 말끔한 도로만큼이나 과거의 군사도시 모습은 많이 가신듯했습니다.

 

군대얘기는 흠..참자. 참어..

 

 한북정맥은 소주한잔님과 함께하기로 오래전에 약속했었고, 오랜만에 더불어산행의 묘미인 심심하지 않은 산행을 즐겼습니다.

 

1.산행일자     : 2006년 10월 28일(토)

 

2.산행구간     : 한북정맥(수피령~광덕고개)

수피령(09:46)-임도갈림길(10:07)-복계산방향으로 알바-촛대봉(11:28)-폐헬기장(11:50)-칼바위(11:52)-950봉(12:16)-삼각점(942봉)(12:22)-소나무군락지(12:40)-950봉,대형참호,헬기장(12:53,15분휴식)-1070봉(13:32)-임도(13:41)-헬기장(13:55)-복주산(14:05)-복주산 정상석(14:20)-점심식사(~14:50)-하오현(임도)(15:27)-1025봉(16:16)-회목봉,1027m(16:18)-헬기장(17:00)-회목현(17:02)-상해봉갈림길(17:23)-상해봉,1010m(17:30)-기상관측소(18:09)-광덕산,1046m(18:17)-광덕고개(19:05)

 

3.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9간19

 .산행거리 : 19.6km

 

4.일행 : 소주한잔님, 임호빈

 

5.사용경비 : 교통비

.

 

6. 산행교통정보(산은님,O2님, 진혁진교통정보 정리참조)

.수피령가는길 :

 

서울 - 사창리, 다목리, 육단리, 와수리

* 서울 상봉버스터미널에서 사창리행은 1 8회 운행한다.

   * 사창리행(06:30, 08:20, 10:40, 12:50, 15:10, 17:00, 18:00, 19:40,  2 소요)

   * 다목리행(15:10,  2간 20분소요)

   * 육단리행(11:35, 14:05, 15:50,  2간 45)

*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사창리행이나 다목리행, 와수리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 사창리행(07:00, 09:20, 10:40, 19:00, 20:00,  2간 30분소요)

   * 다목리행(07:50, 11:15, 13:00, 13:40, 14:20, 15:20, 16:00, 16:45, 17:50,  3 소요)

   * 와수리행(06:00, 06:38, 07:18, 08:00, 08:30..................... 20:38까지 1 25회 운행)

* 사창리에서 다목리경유 와수리행 버스를 타고 수피령에서 하차한다.)

   (08:00, 12:50, 16:40, 19:10,  1 4회 운행 약 30분 소요)

* 사창리에서 수피령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택시비 15,000원 정도)

* 다목리에서 수피령까지는 걸어서 이동한다. ( 35분 소요, 히치도 가능)

* 서울 수유전철역 4번출구로 나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와수리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약 1시간간격)

* 와수리에서 수피령까지는 택시를 이용 한다. (택시비 15,000원 정도)

◇ 검단동 - 사창리

* 검단동에서 사창리행 시내버스는 1 3회 운행한다.

* 사창리에서 검단동행 시내버스는 1 3회 운행한다. (07:20, 14:10, 18:20)

◇ 사창리 - 서울

* 사창리에서 서울행 직행버스는 약 1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 동서울 터미널(02-446-8000)

-. 사창리 : 6:50, 7:10, 9:00........

-. 다목리 : 7:10, 11:20

-. 와수리 : 6:00, 6:55, 7:35, 9:05

-. 김화(일동) : 6:20, 6:40, 7:00

* 다목리 행은 사창리를 경유하고 강원여객(033-643-6123)에서 운행함.

* 와수리 행은 김화를 경유하고 선진고속(033-458-2286)에서 운행함.

2) 상봉터미널

-. 사창리 : 6:30, 8:20

-. 다목리 : 15:20

-. 와수리 : 11:10, 19:30, 20:20

                          

. 광덕고개에서 서울오는길:

 

 . 동서울로 직접오거나, 이동으로나가 의정부전철역으로 나가는 가지 방법이있다.

   1) 동서울로 가는법

     - 사창리에서 넘어오는 서울행 직행버스가 1시간간격으로있다.

       막차는 19시25분이다.(타는곳은 사창리쪽으로 20여미터 걸어내려가 3거리에서 탄다)

     - 이동버스정류장에서 20시25분에 동서울행 막차가 있다.

   2) 의정부로 나가는법(138-5번 버스를 탄다)

     - 21시전에는 타야 지하철이용에 무리가 없다.의정부전철역까지 약 1시간40분소요 

도평리 → 의정부

05:20, 06:00, 06:40, 07:30, 09:35, 11:00, 11:40, 12:20,
14:40, 15:55, 16:40, 17:40, 20:00, 21:00, 21:30, 21:50, 22:10

                    

 

7. 산행경로보기(마젤란 GPS, Explorist500으로 측정)

 

8. 산행기록

 

09:46 : 수피령

.수피령에는 9시09분에 도착합니다. 사진찍고 이것저것 정비하다보니 소주한잔님 GPS세팅에 문제가 있어

출발이 한없이 늦어집니다.

.GPS세팅은 결국 나중에 촛대봉에 설때까지 2시간동안 계속 말썽을 부렸고, 최신기종에 익숙하지 않은 저역시 어찌할바를 모르겠더군요.

.헬기장에서 올라온다음 양쪽으로 임도가 갈라졌는데 우측에 표지기가 많아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좀 진행하다 우측 산사면을 올라칩니다. 올라친후 표지기를 따라 다시 산사면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너무 많이 우회하는것 같아 위를 올려봅니다.

아무래도 좀전의 임도에서 바라다 보이던 암봉이 제대로된 정맥길로 판단하고 아까 임도갈림길에서 바로 올라치지 못한것을 후회하며 다시 암봉쪽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길도 없고 잡목에 암릉에 겨우겨우 빠져나가니 암봉정상바로아래 우회로와 만납니다. 비로소 표지기도 몇개보이는것이 대부분 크게 우회하는길로 가는것같았습니다.

.조금진행하니 정맥길이 우측으로 크게 휘는지점에 도달합니다(나중에야 알았지만..) 여기서 무심결에 직진하게됩니다. 밧줄도 잡고 가다보니..어째 오래전에 많이 본듯한 장면이 나옵니다. 복계산올라가는 성벽같은 돌길...

.아차! 이거 복계산가는길이다. 빠꾸..여기서 왔다갔다, 소주한잔님 GPS세팅으로 우왕좌왕...이리하여 많은시간을 까먹고 이제부터 시동걸린 오토바이마냥 마구 속력을 냅니다.

사실 복계산자락은 옛날 자주 수색나갔던곳인데 쪽팔려서 소주한잔님께 얘기도 못합니다.

 

11:29 : 촛대봉

.촛대봉정상은 지나칠 수 없어 뒤돌아 정상에 올라가봅니다. 수피령방향과 갈 수 없는 15사단철책인 대성산,그리고 나의 땀이 얼룩진 땅과, 건너편의 위압적인 북한땅 오성산은 운무에 흐릿하게 보입니다.

 

 .촛대봉에서 본 수피령

 

.잃어버린 두시간을 만회하기위해 바람처럼 나아갑니다.

.칼바위로 추정되는 곳도 지나고, 삼각점이 있는 942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넓은 공터로 이루어져있고, 주변 교통호에 천막이 씌워져있어, 비박하기에 좋아보입니다.

.개념도상 소나무군락지도 지나 나아갈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헬기장이 조성된 950봉에 도달합니다.

 

12:53 : 950봉

.올라갈 1070봉, 복주산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너머로는 하오현고개로 추정되는곳과 상해봉, 광덕산이 흐릿한 구름사이로 보이는것이 갈길이 험난해보입니다.

  .맨 왼쪽의 1070봉, 우측의 복주산

  .상해봉, 광덕산방면

.이곳에서 간식으로 고구마를 먹으며 15분가량 휴식후 25분만에 1070봉까지 올라칩니다.(13:32)

소주한잔님이 스틱을 놓고와 이것저것 나무막대로 스틱대용으로 손을 대보지만 스틱만한것이 없나봅니다.

아무래도 스틱이 없으니 오르막길에선 저보다 더 힘들어합니다.

.1070봉은 삼각점이 없이 교통호와 벙커로 되어있고 임도가 있습니다.

.임도따라 진행하다가 숲길로 들락거립니다.(13:41)

.다시 임도로 따라가다보면 잔디로 된 헬기장을 만납니다.(13:55)


 

  .소주한잔님

 .1110봉을 우측으로 바라보며 사면으로 진행하고, 1983년재설 갈말23이 표시된 삼각점이 있는 본래의 복주산정상입니다.(14:05)

 .밑에는 벙커로 되어있고 아주 좁은 공터입니다.

 .안부로 조금 떨어졌다가 뾰족하게 솟은 다음 봉우리 정상석이 있는 복주산에 올라섭니다.

 

14:20 : 복주산(정상석)


.날이 맑으면 조망이 좋았을텐데, 뿌연운무에 보이는것이 별로 없습니다.

.정상에서 늦은점심식사후 출발합니다(14:50)

.암릉우회로를 거쳐 낙엽쌓인 급경사내리막을 조심하며 내려서면 폐타이어로된 경사로가있고 해발730m의 하오현고개에 도착합니다.(15:27)

 

 .하오현고개

.옛날 M60메고 땀흘리며 넘던 힘든고개가 한북정맥의 고갯마루였군요.

.올라친후 헬기장을 지나고 왼쪽으로 휘어져 올라가니 930봉에 닿습니다(15:55)

.아래로 툭 떨어지다 다시 올라치면 1025봉이고(16:16), 왼쪽으로 몇발자국 더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고, 3분여 더진행하면 등로상에 위치한 1027m 회목봉에 도착합니다.

 

16:19 : 회목봉

.가파르게 내려서다 올라선후 10여분 진행하면 밧줄이 매여져있는 안부에 도달하고 이곳에서 10여분을 휴식합니다.(16:32)

.다시 툭 떨어지면 광덕산 기상레이다가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하고(17:00)

.(17:02) 광덕산 기상관측소 안내판이 서있는 회목현입구에 도착합니다.

.임도따라 진행하다 한번 굽이친후 오른쪽 산길로 들어섭니다.(17:12)

.(17:23)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광덕산/상해봉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광덕산/상해봉 갈림길 헬기장

.시계가 좋지않아 전망은 없겠지만 상해봉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17:34 : 상해봉(1010m, 정상석)

.상해봉 오름길은 2군데가 있는것 같습니다. 왼쪽으로 진행하면 밧줄을 안타도 될듯합니다. 소주한잔님따라 오른쪽길 밧줄있는쪽으로 오릅니다. 눈이 오면 좀 위험할것 같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조망이 기가 막힙니다.

 

 .대성산과 제가 근무했던 김화와 북한의 오성산이 느껴집니다.

 

.서서히 어두어져 랜턴을 붙입니다.

.무서운 속도로 진행하니 훤한 불이 밝혀져있는 기상관측소가 보입니다.(18:09)

 

 

 .떨어지는 카메라들로 좋은 사진얻겠다고 무척 신경을 썼습니다만..

.나와있는 관측소직원과 몇마디 얘기를 나눕니다. 친절합니다. 비상시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관측소이후 평탄한 길을 진행하니 조망이 없을것 같고, 허접한 정상표지목이 서있는 해발 1046m 광덕산에 도착합니다.(18:17)

 


 

.이후 내리막길은 돌길과 급경사로 다소 힘든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도로가 보이고, 갈래길이 여러개 나타나 헷갈리게 하지만 능선을 고수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하면 광덕고개 휴게소건물이 보이는곳에 도착하고 사면으로 치고 내려서면 반달곰동상이 있는 광덕고개에 도착합니다.(19:05)

 

.19시25분경에 있는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서울로 내쳐가면 되지만 갈비를 먹기위해 이동에 내립니다.

소주한잔님이 대간때 빌려간 텐트값으로 수원갈비를, 카시오고도시계값으로 이동갈비를 먹기로 약속했던거지요.

역시 홀로보다는 함께가 더 좋은 기분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산행내내 심심하지 않게해주신 소주한잔님 고맙습니다.

 

수원왕갈비 남은거 알지요?

 

 .광덕고개

 .공동상옆 사면으로 내려서야됩니다.



 

 

-끝-